한국일보

워싱턴 주지사 후보 아이만 횡령죄 유죄 판결

2020-02-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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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발의안 전문가 팀 아이만 76만달러 횡령

워싱턴주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주민발의안 전문가인 팀 아이만이 횡령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팀 아이만은 지난해 선거에서 ‘30달러 카탭비’를 주민발의안으로 상정해 통과시켰으나 의자를 훔치다 들통이 나는 등 늘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서스턴카운티 법원 제임스 딘슨 판사는 지난 21일 열린 공판에서 아이만이 지난 6년간 총 76만 6,000달러의 주민발의안 선거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팀 아이만은 지난 2017년 워싱턴주 밥 퍼거슨 법무장관에 의해 불법 선거자금 유용 혐의로 기소됐었다.

딕슨 판사는 아이만이 최소 110여건 정도의 선거자금 보고서를 ‘워싱턴주 공공공개위원회(PDC)’에 보고하지 않은 점을 유죄판결 배경으로 지적했다.

이번 판결로 아이만은 수백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이만 변호사 리차드 샌더스는 “이번 판결이 최종 판결이 아니다”라며 “항소 가능성도 있고 최종 선고에 앞서 판사가 판결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현재 아이만이 워싱턴주에서 주민발의안과 관련되어 어떠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도 관여하지 못하도록 그의 선거활동 금지를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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