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민주지지 성향 더 강해졌다

2020-02-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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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52%가 민주당 지지해 10년래 최고

시애틀 민주지지 성향 더 강해졌다
시애틀 지역의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리서치 회사인 닐슨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시애틀-벨뷰-에베렛(킹 카운티& 스노호미시 카운티)지역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선호도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한 성인의52%가 자신이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성향이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성인은 유권자 등록을 마친 주민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구 중 18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한다.

이 같은 민주당 선호도는 최근 10년 동안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라고 닐슨측은 설명했다.

닐슨은 또 지난 2010년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자신이 민주당 혹은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힌 성인은 48%~49% 정도였지만 지난 2017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0년 이후 민주당 성향을 가진 이들이 타지에서 시애틀지역으로 대거 이주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신규 이주자 중 상당수가 시애틀로의 이주 이유에 대해 도시의 진보성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카운티 별로는 킹 카운티의 성인 55%가 민주당이나 민주당 성향으로 가장 높았고, 스노호미시는 44%였다.

공화당 성향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두 개 카운티의 성인 인구 4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 약 5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들도 22만5,000명으로 약 9%에 달한다.


정당별로 분류된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힌 이들의 중간소득은 8만700달러로 공화당의 8만7,600달러, 무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의 8만7,500달러에 비해 다소 낮았다.

또한 민주당과 무소속 지지자들의 경우 렌트를 살고 있는 이들이 40%가 넘었으며 절반이 대학 학위가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37%만이 대학 학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여성이 과반(52%)이 넘고, 인종적으로는 28%가 유색인종으로 더 다양했다. 나이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은 46세, 무소속은 42세였다.

이번 닐슨 조사에 포함된 100개 대도시 가운데 시애틀은 전 미지역에서 9번째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도시로 꼽혔다. 1위는 성인의 65%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에 호감이 있다고 밝힌 샌프란시스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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