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주내 단체장 간담회 정례화 된다

2020-02-24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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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잔 시애틀 한인회장, 분기별로 모여 발전방향 논의제안

▶ 올해 첫 단체장 회의서 일정 조율도

워싱턴 주내 단체장 간담회 정례화 된다

올해 첫 워싱턴주 한인단체장 회의가 지난 22일 시애틀한인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워싱턴주내 한인 사회 단체장들이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한인사회 화합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고민한다.

시애틀한인회 이수잔 회장은 지난 주말인 22일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열린 올해 첫번째 단체장 회의 및 간담회에서 “단체장 회의와 별도로 동포사회 단체장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통상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등 1년에 두차례 열려 행사 일정만 조율하는 단체장 회의와는 별도로 1년에 4차례 정도 단체장들의 간담회를 주선하겠다는 것이다.


간담회를 통해 일차적으로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아우르고 있는 각 단체장들의 화합을 통해 단체간 협력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한인사회 전체의 발전방향과 미래를 설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가령 한인 커뮤니티의 파워를 주류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시페어 퍼레이드는 시애틀한인회가 주관하고 있지만 여러 한인단체들이 협력해서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도 단체의 벽을 넘어 모두 함께 모여 개최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아픔이지만 자유와 민주를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는 6ㆍ25기념식의 경우 타코마한인회가 주도를 하지만 이 역시 한인 동포사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체장 간담회는 단순하게 행사만을 위한 협력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인사회가 직면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이수잔 회장의 복안이다.

가령 지난해처럼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이 강도범 등에 의해 잇따라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단체장 간담회를 통해 주류사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수 있다.

여기에다 미래 한인사회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도 활용해 한인 커뮤니티 리더십이 차세대들에게 잘 이동될 수 있도록 길도 모색한다.


이수잔 회장은 시애틀총영사관과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 등이 주도하고 있는 기존 ‘한인동포사회 발전 간담회’나 ‘간담회 준비위원회’등과 적극 협력해 총체적으로 한인사회가 한단계 업그레이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생각이다.

이수잔 회장은 “시애틀 한인사회에는 크고 작은 단체나 모임 성격들이 각기 다른 단체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 단체장들이 우선 간담회 형식으로 모여 한인사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4월말이나 5월초에 서로 논의하고 고민할 의제를 미리 정한 뒤 실질적인 첫번째 ‘단체장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한인 단체장 회의에는 시애틀총영사관 홍승인 부총영사가 참석한 가운데 13개 단체가 참석했다.

영 브라운 시애틀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사회를 본 가운데 ▲시애틀한인회 ▲타코마한인회(회장 온정숙) ▲미주한인회 총연 서북미연합회(회장 이상규) ▲평통 시애틀협의회(간사 종 데므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케이 전)가 참석했다.

또한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준비위원장 영 브라운)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백정선)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이사장 이현숙)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 윤부원) ▲시애틀-대전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홍윤선) ▲타코마-군산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김옥순) ▲린우드-담양자매도시위원회(이사 조기승) ▲한인다문화회(이사장 영 브라운)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단체들은 올해 계획된 행사 일정을 발표하며 각 행사마다 한인 단체들이 서로 협력하자고 뜻을 같이 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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