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호사협회는 한인사회 큰 자산”

2020-02-21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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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회 갈라행사 250여명 성황…게리 락 전 주지사 기조연설

▶ 정상기판사 ‘멘토상’…조현진ㆍ윤예린ㆍ박경선 장학금

“변호사협회는 한인사회 큰 자산”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갈라행사에서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와 협회 회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가 20일 밤 시애틀 다운타운 포스퀘어 호텔에서 개최한 29회 갈라(연례 총회)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큰 자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줬다.

그야말로 한인사회의 ‘소중한 보배’라를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영 변호사가 회장을 맡아 이날 치른 행사에는 그야말로 내노라 하는 주류사회 법조인과 로펌은 물론 뜻있는 한인 1세들까지 250여명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시애틀지역 방송국인 King5에서 오랫동안 앵커로 일하다 현재는 보잉으로 자리를 옮긴 엘리사 한씨가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이날 갈라의 기조연설자는 미국 상무장관과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였다.


게리 락 전 주지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민, 정치, 센서스 등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이민사회들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락 전 주지사는 “현재 워싱턴주에는 정상기ㆍ전형승 판사 등 한인 법조인도 있고,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가 있지만 전체 아시안 인구에 비해 선출직 공직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에 비해서는 그나마 다소 높은 편이지만 워싱턴주의 경우 아시안인구가 8%가 넘는데도 아시안계 선출직 공무원은 7%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안들이 보다 많이 선출직에 나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락 전 지사는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가 오늘처럼 법조인으로 자라는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인재를 키우는 일은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큰 힘이 된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한 “올해 10년 만에 실시되는 연방 센서스는 연방 정부 예산 지원은 물론이고 연방 하원의원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아시안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인구조사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변호사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협회를 만들어 최대 회장을 지낸 정상기 킹카운티 판사에서 ‘멘토상’을 전달해 감사함을 전했다.


정 판사는 이날 “변호사협회를 만들어 한인들의 법률상담 등을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초기에 함께 활동했던 이동훈, 론 브라운 변호사 등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변호사 협회는 또한 주류사회 로펌과 김성훈회계사가 이끄는 SHK회계법인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1만달러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현재 워싱턴대학(UW) 로스쿨에 재학중인 조현진ㆍ윤예린ㆍ박경선 학생에게 2,000~4,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갈라에서는 이승영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 근무하고 있는 미셸 서 변호사가 올해 협회를 이끌어갈 회장으로 선출됐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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