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동포 42명에 성금 5만4,200달러 전달

2020-02-20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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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한인 불우이웃에 동포애 담아 분배

▶ 올 시즌 5만3,400 달러 모금

한인 동포 42명에 성금 5만4,200달러 전달

지난 19일 쇼어라인 한인식당 옛골에서 한인비상기금(KEF) 이사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 5만4,200달러를 경제적 어려움으로 신음하며 좌절하고 있는 한인 42명에 동포들의 사랑을 가득담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올 1월말까지 계속된 2019~2020년 캠페인에는 힘든 이민생활을 하는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는 손길이 답지해 모두 5만3,400달러가 모아졌다.

미국 경기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데다 소규모 자영업 위주인 한인사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전년 시즌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동포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한인사회의 따뜻함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레이크우드와 린우드에 업소를 둔 올림퍼스 스파의 이명운 대표는 전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1만5,000달러를 기부, 사랑을 실천했다.

시애틀 형제교회도 역시 올해도 빠지지 않고 1만 달러를 보내는 등 서북미 한인 교계도 동포사랑에 힘을 보탰고, 보잉도 매칭형태로 성금을 보내왔다.

본보는 19일 비영리단체로 등록된‘한인비상기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42명을 수혜 대상자로 확정했다.

수혜 등급을 3단계로 구분해 1등급 2,000달러, 2등급 1,200달러, 3등급 1,0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는 한인 홈리스들의 신청도 잇따라 이사회 관계자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이날 이사회는 다른 일정과 겹친 박귀희ㆍ이명운ㆍ송성실 이사를 제외하고 곽종세ㆍ윤부원ㆍ이상미 이사와 대한부인회ㆍ한인생활상담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수혜여부 등을 2시간30분간 점검한 뒤 배당액을 결정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사연을 확인하면서 우리 주변에 이처럼 힘든 처지에 놓인 동포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9~2020년 시즌 성금기탁자 명단 및 결산>
▲유주현ㆍ정현 $300 ▲서북미 광주일고동문회(회장 이형배) $300 ▲우딘빌 Y씨 $300 ▲벨뷰 J씨 $100 ▲시애틀 온누리교회(담임 김도현 목사) $4,000 ▲시애틀산악회(회장 조성무) $500 ▲올림피아 S씨 $500 ▲김동백 $1,000 ▲워싱턴주 동덕여고동창회 $500 ▲최병택 $200 ▲기 장 $200 ▲이정언 $100 ▲이영희 $100 ▲옥하버한인장로교회(담임 박정일) $500 ▲서북미충청향우회(회장 김유종) $500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백정선) $300 ▲올드타운 그로서리 $100 ▲ARK 트레이딩 $500 ▲백광현 $300 ▲김일해 $300 ▲올림퍼스 스파 이명운 대표 $15,000 ▲원 짐 $2,000 ▲이화여고 동문회 $300 ▲벨링햄 독자 $500 ▲에버렛 독자 $150 ▲순복음큰빛교회(담임 김승희) $3,000 ▲김영호 $100 ▲이명희 $100 ▲평안장로교회(담임 강성림 목사) $3,000 ▲시애틀동양선교교회(담임 황경수 목사) $300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 $10,000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정은구) $3,350달러(보잉 매칭 500달러 포함) ▲시애틀연합장로교회(담임 심우진 목사) $3,000 ▲황생훈 $1,000 ▲벨뷰 독자 $300 ▲곽종세 $500 ▲진 조 $100 ▲오리건 독자 $100달러 <접수순>

■수입
▲2018~2019년 시즌 이월금: $3,981.31
▲2019~2020년 시즌 성금: $53,400.00
▲총수입: $57,381.31

■지출
▲올 시즌 성금 42명 배분: $54,200.00
▲비영리단체 갱신료 등 수수료: $50.00
▲총지출: $54,250.00

■긴급비상기금 잔여금: $3,131.31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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