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다세 덕에 음료수소비 급감했다

2020-02-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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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 2018년 이후 음료수 판매량 30%↓

소다세 덕에 음료수소비 급감했다
시애틀시가 부과하고 있는 소다세의 영향으로 음료수 소비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대학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시에서 지난 2018년부터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뒤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판매량이 30.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시애틀시와 달리 소다세를 부과하지 않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경우 설탕 첨가 음료 소비량이 10.5%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결국 소다세를 부과한 것이 소비자들의 소비를 줄인 것으로 당초 소다세를 추진했던 목적인‘주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헬시 푸드 아메리카’라는 단체를 주도하고 있는 워싱턴대학(UW) 짐 크리거 교수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가 당뇨와 고혈압을 유발하고 스트로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면서도 “시애틀시에서 소다세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든 것은 주민 건강 측면에선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시애틀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코카콜라 등 소다수 외에 시럽이나 농축 과즙 음료수에 온스당 1.75센트씩을 부과하고 있다.

다이어트 소다나 우유성분 위주의 라테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다. 첫해인 2018년에만 예상보다 700만 달러가 많은 2,200만 달러가 걷혔다.

소다세는 설탕 첨가 음료수 유통업자들에게 부과되고 있다. 유통업자들은 이를 소매업소들에 떠넘길 수 있으며 소매업소들은 소비자들에게 떠넘겨 결국 음료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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