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더스 타코마유세에 1만7,000명 운집

2020-02-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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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는 거짓말쟁이에다 사기꾼이다”비난

샌더스 타코마유세에 1만7,000명 운집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현재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 의원이 지난 17일 타코마에서 벌인 유세에 대규모 지지자들이 몰려 들어 워싱턴주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샌더스 의원이 프레지덴츠 데이인 17일 밤 타코마 돔에서 개최한 지지 유세에는 시애틀지역에서 1만7,000여명이 운집했다.

2016년 선거 당시 시애틀 키어리나에서 열린 행사에 1만7,300여명이 몰린 것과 비슷한 규모로 대성황을 이뤘다. 일부 참석자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지지자들은‘버니’, ‘샌더스’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샌더스 의원을 연호하거나 발을 구르며 그를 환호했다.

올해 78세인 샌더스 의원은 이날 밤 8시께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스터 트럼프는 그야말로 거짓말쟁이이고 사기꾼”이라며 “미국인들은 올해 선거에서 그를 다시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오는 3월10일 실시되는 워싱턴주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본격 뛰어든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샌더스 의원은 “현재는 과두제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선거를 돈으로 살 수 없다”며 블룸버그 전 시장이 광고에 수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블룸버그 시장이 과거 재직시에서 인종차별적인 경찰 단속 정책을 폈으며, 최저임금 인상에도 반대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정책도 쏟아냈다.

그는 “부자들인 월스트리트에 면세를 해준 것을 철회하고 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면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대학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도 다시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현재도 5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잠자리가 없어 길거리에서 자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1,000만채의 저소득층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샤마 사완트와 테레사 모스퀘다 시애틀 시의원, 배우 팀 로빈, 프라밀라 자야팔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 등이 무대에 올라 버니 샌더스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사완트 의원은 “나는 사회주의자”라면서 “샌더스 의원을 당선시켜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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