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미 국방부로 받았던 사업 중단됐다

2020-02-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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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JEDI 관련 아마존 제기한 가처분신청 인용

MS, 미 국방부로 받았던 사업 중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미 국방부로부터 받았던 사업이 중단됐다.

국방부가 발주한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아마존이 신청한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MS에게 사업진행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청구법원(CFC) 패트리샤 캠벨-스미스 판사는 13일 아마존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가처분신청 인용이 향후에는 적절하지 않은 만큼 사업 진행과 관련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아마존은 4,200만달러의 공탁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아마존은 100억달러 규모인 국방부의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ㆍ제다이)의 사업자 선정에서 MS에 고배를 마신 뒤 지난해 11월 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를 공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이 이 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이 사업이 MS도 넘어가게 됐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달에는 사업 진행을 잠정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최근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증인으로 세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만 받아왔던 아마존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은 당초 이 사업의 유력한 수주 업체로 꼽혀왔으나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고 결국 이 사업이 MS로 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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