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곰팡이 감염 또 사망

2020-0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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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된 여아 시애틀아동병원 치료 중

시애틀 아동병원에서 누룩곰팡이에 감염된 6개월 여자 아이가 숨졌다.

케이티와 미카 후트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딸인 베라 후트가 생후 175일이 된 12일 새벽 4시40분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공개했다. 이들은“아기가 고통없이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 의료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태어난 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어 멀티케어 타코마제너럴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시애틀아동병원으로 옮겨져 생후 5일 되던 날 첫 수술을 받는 등 지난 6개월간 3차례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수술실에서 누룩곰팡이에 감염됐다.


후트씨 부부는 “시애틀 아동병원에서 곰팡이 사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우수한 의료진 때문에 아기를 이곳에 입원시켰으며 곰팡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시애틀아동병원 곰팡이 사태에 대한 집단소송에 참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 아동병원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수술실 7곳이 누룩곰팡이가 감염돼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추가로 한 명이 누룩곰팡이 감염돼 숨진 데 이어 이번까지 모두 7명이 곰팡이 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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