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포츠 도박 합법화되나

2020-0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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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 카지노 도박 허용안 위원회 통과

▶ 하원 전체 표결로 넘어가

워싱턴주에서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몇 년간 번번히 주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이 법안이 주 하원 위원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원 의원들은 주내 인디언 카지노에 대학 및 프로 스포츠 경기에 도박을 허용하는 법안(HB-2638)을 발의했다.


주 하원 ‘적성성 평가 위원회’는 11일 표결을 통해 이 법안에 대해 25-7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하원 전체 표결로 넘어가게 됐다.

이 법안 지지자들은 이 법안에 대해 오는 3월13일 주의회 정기 회기가 종료되기 전에 하원 전체 표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경우 워싱턴주 상원에서 추진중인 비슷한 법안(SB 6394)도 표결을 실시한 뒤 병합해 올 봄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게 넘겨 최종 서명을 거친 뒤 실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은 미 전국에서 도박허용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워싱턴주내 카지노에서 스포츠 도박 허용 뿐만 아니라 이들 카지노에서 그동안 C 클라스 중범죄로 규정한 온라인 스포츠 도박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합법적 도박 허용이 일단 인디언 카지노로 제한돼 있지만 이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워싱턴주 전역에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원주민 부족들과 주지사가 체결한 도박 관련 규정에 따라 인디언 카지노 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전역에서 합법화 될 수 있다”며 “법안이 통과된 후 1~2년의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스포츠 도박은 네바다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사실상 불법이었지만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뉴저지주의 스포츠 도박 허용 법을 지지하면서 사실상 전국에서 허용됐다.

이후 뉴저지주를 비롯해 펜실베니아, 로드 아일랜드, 뉴멕시코, 웨스트 버지니아, 미시시피, 델라웨어 등이 스포츠 도박을 전면 허용했고 뉴욕과 아캔소주도 관련 법안을 주의회에서 이미 통과시킨 바 있다.

또 워싱턴주를 비롯해 총 20여개 주정부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 법안을 올 회기에 심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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