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더스, 시애틀서 후원금‘1위’, 2위는 워렌

2020-02-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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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만4,000달러 모아…워렌 2위

민주당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후원금 규모로는 시애틀에서 버니 샌더스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deral Elections Commission) 자료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의원은 2019년 말까지 시애틀시에서 모두 109만 4,000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

샌더스 의원에 대한 시애틀 주민들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이 1위를 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워렌 메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그 뒤를 이어 102만 4,000달러를 모금, 2위를 달리고 있다.

워렌 의원은 지난해 3분기 까지만해도 샌더스를 약간 앞서 선두를 달렸지만 4분기부터 밀리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경선 당시 50개 주 가운데 1인당 후보에 대한 기여도가 시애틀이 가장 높을 만큼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워렌 의원과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워렌 의원은 부유세와 학생 부채 탕감을 포함, ‘크고 구조적인 변화’를 외치는 한편 전국민 의료보험 혜택인‘Medical for all’에 서명하는 등 샌더스 의원만큼이나 진보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앤드류 양도 보편적 기본소득안을 제시하며 샌더스의 일부 지지자들을 끌여들이며 시애틀에서 42만 2,000달러를 모금했다.

이처럼 워렌 의원이 샌더스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인구통계학적인 측면에서 찾고 있다.

무엇보다 워렌 의원은 시애틀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교육을 받은 백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8월 시애틀 센터에서 열린 워렌 의원 연설 당시 1만5,000명이 운집, 성황을 이뤘다.

반면 샌더스 의원의 주요 지지자들은 젊은이를 포함,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과 히스패닉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새롭게 떠오른 신예 부티지지 전 사우스 밴드 시장은 시애틀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부티지지는 총 5,500명으로부터 94만 2,000달러를 모금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시애틀 주민 3,800명으로부터 53만 3,000달러는 끌어 모으는데 그쳐 4위를 기록했다.

샌더스와 워렌 모두 아마존에 비판적이지만 이들 후보들에 대한 아마존 직원들의 지지는 높았다.

샌더스 의원은 아마존 직원들로부터 총 6만 2,000달러를 받았고, 워렌 의원은 5만 1,000달러를 받았다. 그 뒤를 양 의원이 5만 달러로 바짝 뒤쫒고 있다.

양 의원이 시애틀에서 거둔 총 기부금 가운데 10%가 아마존 직원들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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