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시장 다시 붙붙나?

2020-02-07 (금)
크게 작게

▶ 물량 줄고 수요 늘어 올해 2017년 상황 재현 가능성

▶ 1월에는 1년 전에 비해 1.2% 상승

시애틀 주택시장 다시 붙붙나?
올해 시애틀 주택시장이 미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2년 전의 상황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낮은 모기지 금리가 계속되는 데다 일자리 증가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주택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다 집을 구입하려는 고액 연봉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 시애틀 주택시장을 다시 불붙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매물에 다수 오퍼가 들어오고 있어 오퍼 경쟁이 재현되고 있으며, 오픈 하우스에도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셀러 마켓’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 슈퍼볼 경기가 열렸던 지난 주말에 열린 시애틀 캐피털 힐의 한 주택 오픈하우스 행사에는 모두 280여명이 찾았다.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은 것은 무엇보다 연봉이 높은 직장인들이 시애틀로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년간 시애틀 지역 고용률은 텍사스주 달라스에 이어 2위인 3.4%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주택 매물 물량은 1월과 2월에 시장이 나오기 시작해 봄철에 최고조에 이르지만 셀러들이 몰리면서 줄어들고 있는 것도 주택시장의 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이 팔리는 속도가 이미 시장에 나오고 있는 물량을 초과하고 있다”며 “2017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시장 상황이 전개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북미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시의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인 2019년 1월보다 1.2% 오른 71만9,950 달러를 기록했다.

올 1월 동안 시애틀에서 매매를 완료한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19%가 상승한 반면 시장 매물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해 킹 카운티 지역에서는 이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킹 카운티에서 1월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63만52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4%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택가격이 싼 지역에서는 집갑이 폭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킹 카운티 사우스웨스트 지역에서 매매된 중간거래가격은 45만9,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2.3%가 폭등했다. 반면 시장 매물은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1월 중간거래가격은 전년대비 12.1% 오른 50만 9950달러이며, 피어스 카운티 중간 가격은 38만 달러로 15.2%나 올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