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서부 곳곳 홍수 피해

2020-0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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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퀄미강 주변 범람…이사콰 주민 수백명 대피

▶ 오늘부터 시애틀지역 맑은 날씨

워싱턴주 서부 곳곳 홍수 피해

이사콰의 한 주민이 물에 잠긴 차량 사이를 위태롭게 걸어나오고 있다.

시애틀을 포함해 워싱턴주 서부지역 곳곳에서 겨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스노퀄미강 일부 유역에서 범람해 주변 피해가 심했으며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이사콰지역에선 집중호우로 도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사콰지역에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2.5인치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6일 아침부터 인근 산 등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로 아사콰 크릭 일대는 물론 다운타운 등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이사콰 일부지역은 2피트 높이까지 물이 차면서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고, 물로 고립된 파크 쇼어 아파트 주민 11명이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시애틀 동쪽으로 스노퀄미강 유역인 카네이션에서도 도로 곳곳에 물이 차면서 톨트 힐 로드 폐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같은 홍수 피해는 7일 오전까지도 이어져 이사콰뿐 아니라 스노퀄미, 카네이션, 카울리치 랜든, 퓨얄럽 등 시애틀지역 17곳에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 같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SR 410번 머드 마운틴 로드와 그린 워터 사이 구간이 폐쇄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월 들어 워싱턴주 서부지역에는 곳곳에서 3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주 서쪽 끝 부근에 있는 퀼라유트에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3.70인치가 쏟아졌으며 시애틀 샌드 포인트도 3.05인치가 내렸다. 또한 시택공항이 5일간 1.92인치가 내린 가운데 벨링햄은 1.91인치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벨링햄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도시인 수마스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물이 빠지고 있지만 이 같은 피해는 7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집중 호우와 홍수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8일 이사콰교육구와 레이크워싱턴 교육구는 2시간 지연 등교 조치를 했으며 오팅 교육구와 타코마커뮤니티 칼리지는 일시적으로 이날 하루동안 폐쇄됐다.

기상청은 “7일 밤에도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강풍과 함께 상당량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불어난 강물로 인해 이번 주말까지는 홍수 피해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8일부터 시애틀지역에는 가끔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해가 뜨는 맑은 날씨가 다음주까지 당분간 이어지며 수은주도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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