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스벤드에 ‘신종 코로나’ 여행객 격리소 운용

2020-0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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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순찰대 소방훈련학교에 중국 후베이선 여행객 수용

시애틀 동쪽인 노스벤드에 중국 여행을 한 뒤 시택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수용하는 격리시설이 운용된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5일 노스벤드 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그라우스 릿지 로드에 있는 워싱턴주 순찰대(WSP) 소방교육학교를 ‘신종코로나’임시 격리소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미 노스벤드시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에는 ‘신종 코로나’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省)을 방문한 뒤 시택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 가운데 자가 격리가 불가능한 사람을 최대 2주까지 수용한다. 현재 미국에는 이번 노스벤ㄷ드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등 모두 4곳에 격리소가 설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주 안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미국인들은 미국 도착 후 최고 14일간 검역을 받아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당초 시애틀~우한노선이 없어 검역이 면제됐던 시택공항도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조사를 하는 11개 공항에 포함됐다.

주 보건부는 현재 중국~미국간의 여객편수도 많이 줄어든 상태로 설사 노스벤드에 격리소를 운용하지만 실제 격리조치를 받게 될 여행객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노호미시에 사는 35세의 남성은 지난달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다른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한 뒤 다시 국내선으로 시택공항을 통해 시애틀로 귀환한 뒤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됐다.

에버렛에 있는 프로비덴시 리지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이 남성은 현재 퇴원해 자신의 집에서 격리된 채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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