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재택근무자 폭증

2020-02-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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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근로자의 7.7%, 전국서 7번째로 높은 비율

▶ 포틀랜드도 9.2%로 2위 기록

최근 IT붐이 일고 있는 시애틀에서 재택 근무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루션 리포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시애틀 전체 근로자 가운데 7.7%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5년 전 보다 무려 14.9%가 증가한 것으로 미국 대도시 가운데 7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LA는 물론이고 첨단 IT 기업들이 즐비한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샌디에고 등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보다도 재택 근무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년 새 재택 근무자가 오히려 줄어든 유일한 도시로 재택근무자가 7.4%난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서 서북미인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지난 5년 간 재택근무자들이 35.2%나 증가, 전체적으로 재택근무자 비율이 9.2%로 전국 2위에 랭크됐다.

미국내 재택 근무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9.6%의 근로자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벨뷰는 11.3%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상위 3위에 랭크됐다.

밸뷰보다 높은 중소도시는 콜로라도 볼더와 하이랜드 랜치였다.

워싱턴주 밴쿠버도 근로자의 8.4%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재택 근무 비율이 높은 중소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번 연구는 인구가 15만명 미만을 소도시로, 15만명에서 35만명 사이를 중도시로 구분해 이루어졌다.

재택근무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미국내 800만명의 근로자가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은 화상회의와 같은 기술 발전으로 근로자들이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기에다 재택 근무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그 수도 증가함에 따라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이익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스탠포드대 연구결과,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이 업무 수행률을 13%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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