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경찰국장 슈퍼볼 광고에 ‘깜짝 출연’

2020-02-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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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국장, 버라이즌 광고에

시애틀 경찰국장 슈퍼볼 광고에 ‘깜짝 출연’
카르멘 베스트 시애틀경찰국장이 지난 2일 펼쳐진 제54회 슈퍼볼 경기 동안 방영됐던 광고에 깜짝 출연해 화제다.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펼친 이날 슈퍼볼 경기는 지상최대의 스포츠쇼로 1억명 이상이 관람을 한다.

또한 광고 단가도 천문학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블룸버그 민주당 예비후보가 무려 1,000만달러씩을 들여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베스트 경찰국장이 출연했던 작품은 바로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버라이즌의 광고였다. 버라이즌이 이날 내보낸 5G 네트워크 상업광고 ‘5G가 할 수 없는 위대한 일들’편이다.

1분 분량의 이 광고는 유명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를 배경으로 한 소방차 사진으로 시작한다.

이어 병원 응급실 의사와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 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경찰관 등 일선에서 일하는 긴급 구조요원들의 모습을 차례로 비추며 그들의 노고에 영광을 돌린다.

버라이즌이 서비스하는 5G 네트워크가 이들의 일을 돕지만, 결코 그들의 힘든 노고를 대신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베스트 국장의 얼굴 사진은 광고 48초 무렵에 방영됐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운이 좋게도”라는 음성과 함께 제복을 입은 베스트 국장의 얼굴이 스크린에 크게 비추며 “전부는 아니다”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이 같은 광고 출연이 화제가 되자 베스트 국장은 3일 오전 “버라이즌이 슈퍼볼 광고에서 우리와 같은 긴급 구조요원들의 작업을 강조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지난 주에 출연을 요청받을 때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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