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 차이나타운 설 퍼레이드 강행”논란

2020-02-03 (월) 07:28:04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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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리우 상원의원,“불안·공포감 불식위해 예정대로 진행”

▶ 뉴욕시 의심환자 발생 불구 강행결정에 논란예상

뉴욕주 보건국, ‘코로나 바이러스 핫라인’ 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맨하탄 차이나타운 설 퍼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은 2일 차이나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21회 연례 차이나타운 설 뉴욕 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확산속에 퍼레이드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최측의 설명이다.


리우 의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평등한 공포에 기인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이곳저곳에서 아시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들리는데 대꾸하는 것조차 어리석은 것이다. 설퍼레이드를 즐기자”라고 밝혔다.

주최측인 베터 차이나타운 소사이어티의 스티븐 팀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확진자가 1만명이 넘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뉴요커들이 현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을 믿기를 기대한다”며 “퍼레이드에 와서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옥시리스 바봇 뉴욕시 보건국장도 참석해 퍼레이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바봇 국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철을 타거나 식당을 가는 것을 꺼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차이나타운은 안전하다.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와도 접촉한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설퍼레이드 강행은 뉴욕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유사증상 환자가 나온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방문한 40세라고만 알려진 한 남성이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콧물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사증상을 나타내면서 1일 맨하탄 벨뷰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진단 검사를 받고 2일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36~48시간이 소요된다.

이와 관련 뉴욕주 보건국은 2일 코로나바이러스 핫라인(888-364-3065)을 개설하고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2일까지 12명의 뉴욕주민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11명은 음성을 나타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적어도 20초 이상을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말며 아픈 사람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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