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번 주말 돌풍에 기온 ‘뚝’

2020-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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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서부지역 홍수ㆍ폭풍으로 정전 예상

▶ 1월 한달 동안 28일 비 내려

2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 시애틀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는 등 짖궂은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31일 “퓨짓 사운드 지역에 두개의 비구름이 통과하면서 주말 동안 곳곳에 비를 동반한 최고시속 60마일의 강풍이 불고 아침 최저기온도 30도 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소 추운 날씨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날씨로 인해 앞으로 며칠 동안 홍수와 산사태, 강풍은 물론 일부 저지대에 눈이 내리는 등 각종 재해가 예상되는 만큼 위험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31일 오전에는 폭풍이 시애틀을 통과, 북쪽인 스노호미시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서부 워싱턴 지역의 강과 하천에 크고 작은 범람이 있었다.

특히 톨트 강 일대는 31일 밤부터 휴일인 2일 아침까지 홍수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의 접근이 차단됐다.

킹 카운티 일부지역은 1일 밤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위 상승을 감시하기 위해 비상홍수 경보센터를 가동했다. 이달에만 벌써 4번째 홍수경보 센터를 연것이다.

또한 캐스케이드에 많은 비가 내려 알펜탈 스키장은 31일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이번 폭우로 인해 워싱턴 서부 대부분 지역에 걸쳐 산사태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마지막날인 31일에도 비가 내림에 따라 시애틀은 1월 한달 동안 모두 28일 간 비가 내려 지난 1953년과 2006년 1월에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강우량은 총 8.45인치로 사상 10번째로 비가 많이 온 1월이 됐다.

폭스 지역의 경우 30일 하루에만 무려 2.31인치의 비가 내려 역대 하루 최대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26.77 인치를 기록, 1월 역대 최대 강우 기록을 세웠다.

한편 기상청은 폭우에 이어 워싱턴 서부해안과 북부 내륙에 걸쳐 시속 50~60마일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과 올림피아, 타코마, 벨뷰 등 중부 및 남부 푸젯 사운드 지역에는 1일 오전 7시까지 시속 40~50마일의 돌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나무와 송전선을 쓰러져 광범위한 정전 사태 위험이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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