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주가 2,000달러 넘어

2020-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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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으로 시총도 1조달러 돌파

▶ 매출 21%ㆍ순이익 8% 증가

아마존 주가 2,000달러 넘어
아마존이 연말 쇼핑시즌이었던 지난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주당 2,000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아마존은 지난 30일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874억4,000만달러, 순이익 32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6.47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매출액 860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4.03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날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훨씬 상회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의 1.6배에 달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순이익은 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신속한 배송에 대한 아마존의 투자가 더 많은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1년에 119달러의 연회비를 내는 프라임 가입자가 1억5,000만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북미에서 프라임 가입자를 상대로 무료 1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소매점과의 경쟁에서 온라인 쇼핑의 최대 약점인 더딘 배송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같은 물류 서비스망 구축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아마존의 순익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실적 발표 당일 아마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9%까지 하락하며 시총이 800억달러나 증발하기도 했다.

4분기에도 전 세계 배송 비용은 많이 증가해 전년 대비 43%나 늘며 129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또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때 연말 쇼핑 시즌에 1일ㆍ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해 15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은 클라우드 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부문은 34% 증가한 99억5,000만달러의 매출에 26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690억∼730억달러를 매출 예상치로 내놨다.

다만 이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4분기 실적이 기대이상을 보이면서 31일 오후 2시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8.49%인 158.74달러가 오르면서 주당 2,029.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으로 전체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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