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서 사람간 첫 전염

2020-01-30 (목)
크게 작게

▶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 6번째 환자 발생

▶ 시카고 환자 남편이 감염돼

미국서 사람간 첫 전염

시애틀-킹 보건국의 패티 헤이스 디렉터가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한 폐렴’의 현재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사람 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염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에서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武漢)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우한 폐렴에 감염된 시카고 환자의 남편으로, 미국에서는 여섯 번째 우한 폐렴 환자이자 중국에 다녀오지 않고 우한 폐렴에 걸린 미국 내 첫 사례다.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사람 간 우한 폐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미국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사람간 전염 환자가 발생했다.

미 국무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내달 3일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기로 대피한 승객들은 감염 여부 확인과 사후 모니터링 등을 받도록 했다.
다만 국무부는 대피하는 미국인과 전세기 투입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시짱(西藏•티베트)을 포함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확진 환자 수가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0일 오후 8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누적 확진자는 7,830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856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