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슈퍼 히어로’가 마약 밀매

2020-01-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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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스 존스, 함정단속에 걸려 기소돼

‘슈퍼 히어로’가 마약 밀매
과거 정의의 대명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던 ‘시애틀 슈퍼 히어로’피닉스 존스(사진)가 마약을 밀매하다 적발됐다.

시애틀시 경찰은 일명 ‘피닉스 존스’로 알려진 벤자민 존 포드를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존스는 과거 망토와 가면을 한 채 시애틀 다운타운을 순찰하며 싸움을 말리거나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경찰과 사람들을 돕는 선행으로 유명세를 타며 ‘리얼 라이프 슈퍼히어로’로 불렸다.


하지만 슈퍼 히어로의 이중생활은 마약 거래에 관한 제보를 받고 치밀한 작전을 세운 경찰의 함정수사로 덜미가 잡히며 탄로가 났다.

경찰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 해 11월 시애틀 다운타운 999번가 스타벅스에서 잠복 중이던 수사관에게 일명 ‘엑시터시’ 혹은 ‘몰리’로 불리는 마약을 팔았다.

이 비밀수사관은 존스와 만나기 전 300달러를 송금했고, 현장에서 200달러를 추가로 지급했으며 후에 더 많은 마약을 팔기로 합의했다. 이어 존스는 이번 달 코카인을 소지한 채 시애틀 호텔에 나타나기도 했다.

존스는 과거 자신의 친구가 술집 밖에서 당한 폭행으로 영구적인 안면 손상을 입고 그의 아들이 차량 절도로 부서진 유리 파편에 부상을 당한 후 슈퍼 히어로가 됐다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슈퍼힐어로 분장을 하고 범죄와 싸우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장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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