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1월 역대 최장 강우

2020-01-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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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 산사태 발생 우려도 커져

시애틀지역에 연일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올 1월 역대 최장기간 비가 내릴 확률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상청은 1월 마지막인 이번 주말까지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애틀 전역에 1월 중 28일 연속 비가 내리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애틀은 1월중 예년 평균 15일 정도 비가 내리고, 평균 강수량은 5.57인치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1월에 비가 많이 온 것은 지난 1953년과 2006년 이후로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1월 들어 퀼레이트와 폭스, 올림피아 지역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1월중 현재까지 비가 계속 내린 것은 퀠레이트와 올림피아는 사상 처음이다. 퀼레이트와 폭스 지역의 강수량은 27일 밤 현재 22.28인치를 기록, 예년 역대 최고였던 24.02인치에 거의 육박했다.

호큄 지역은 기록상 역대 두번째로 비가 많이 내린 달로 기록될 전망이고, 올림피아 역시 역대 두번째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택공항에도 올 1월에만 6.49인치의 비가 내렸다. 1월 평균치에 비해 높지만 1953년 기록인 12.92인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비가 계속 내리면서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전 타이거 마운틴 정상 부근 18번 고속도로에서 작은 산사태로 부러진 나무와 진흙이 길을 덮치면서 양방향 도로가 일시 폐쇄됐다.

사고 후 서쪽 방향은 통행이 곧 재개됐지만 동쪽 방향은 28일 오전까지도 폐쇄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타코마 포인트 디파이낸스 공원에서도 지난 주말 보행자 다리 아래로 흙이 무너져 내려 공원 측이 급히 복구에 나섰다.

기상청은 “계속된 비로 흠뻑 젖은 토양이 마를 새가 없다”며 “산사태 위험이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가 내리는 기간에도 기온은 40도 대 중반에서 50도 대 중반에 머무르며 대체로 온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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