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준호 ‘기생충’ 흑백판, 뉴욕·LA 스크린에 걸린다

2020-01-28 (화)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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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흑백판, 뉴욕·LA 스크린에 걸린다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흑백판으로 리메이크돼 30일(현지시간)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8일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기생충' 흑백판은 30일 뉴욕 월터리드극장에서 개봉하고 곧이어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내 프란체스카 비엘극장에서 상영된다.

LA에서는 할리우드 돌비극장 대각선 반대편인 이집션극장에서 31일 개봉한다. 이집션극장은 '기생충'의 할리우드 시사회가 열린 곳이다.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다.

앞서 봉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 '기생충' 흑백판을 출품하기로 했다.


CJ ENM은 "봉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대조)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면서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F.W.무르나우의 1922년 작 흑백 무성 호러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영감을 받아 오랫동안 흑백 영화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에도 2009년 작 영화 '마더'를 흑백판으로 바꿔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바 있다.

봉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흑백판은 매우 정제된 경험이다. 그것은 마치 강 상류로 헤엄쳐 올라오는 연어와도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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