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날 윷놀이대회 ‘빅히트’

2020-01-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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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럴웨이 한인회 개최에 모두 40개팀 출전

▶ 통합한국학교, 세배하고 떡국과 설음식 제공

설날 윷놀이대회 ‘빅히트’

지난 25일 열린 페더럴웨이 한인회 설날 윷놀이대회에서 대한부인회와 평통 등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신도형ㆍ종 데므런씨와 한인들이 전통놀이인 윷을 즐기고 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영민ㆍ이사장 오시은)가 설날인 지난 25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사할리중학교에서 개최한 윷놀이대회가 ‘빅히트’를 쳤다.

당초 2인1조로 32개팀만 선착순으로 모집해 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밀려드는 한인들로 인해 40개팀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영민 회장이 한국 출장을 가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인회 오시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오늘 이 자리가 우리 동포사랑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기고, 덕담도 나누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윷놀이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용규 전 회장은 “윷놀이를 통해 가족이나 친지간 화합과 사랑을 나누고, 우리 전통 놀이문화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설날 잔치는 윷놀이 대회 예선전으로 힘차게 막이 올랐다. 이날 출전한 40개팀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팀을 이루기도 하고,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부부, 친구 등 다양했다.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지기도 하고, 아쉬운 패배에 탄식을 하는 등 순위가 좁혀질수록 희비가 엇갈렸다.

설날 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 아들과 함께 타코마에서 일찌감치 왔다는 유지우(35)씨는“한국에 살던 어린 시절 이후로 10여년 만에 처음 윷놀이를 해본다”며 “이번 명절을 하마터면 외롭게 보낼 뻔 했는데 한인회에서 이런 잔치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윷놀이 대회에서는 한 개 조가 부족해 급히 투입된 박상영ㆍ황양준씨조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고, 할아버지와 손자로 구성된 페더럴웨이 이윤식씨와 지승기조가 준우승을 차지해 65인치 텔레비전을 받았다. 3등 수상자에게는 압력밥솥을 비롯해 참가자 모두에게 쌀 등 푸짐한 선물이 제공됐다.

윷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박영민 이사장과 이희정 교장, 오시은 한인회 이사장, 조혜영 전 이사장에게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으며 한국 전통 명절을 체험했다.

한쪽에서는 제기차기를 즐기기도 하는 등 설날을 맞아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또한 이날 윷놀이 대회 참석자는 물론이고 전교생에게 떡국과 전, 떡, 과일, 음료수 등 설음식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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