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위 피하던 홈리스 참변

2020-01-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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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여성, 아파트 차고 앞서 자다 차에 치어

추위를 피해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차고 앞에서 잠을 자던 홈리스 여성이 차에 치어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30분께 오리건주 포틀랜드 사우스 이스트 포틀랜드 아파트 단지 차고 앞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량에 치어 47세 홈리스 여성이 사망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차고 문을 연 뒤 차를 앞으로 전진시켰는데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있어 차를 멈췄지만 무엇을 쳤는지 보지 못했고, 다시 움직였을 때 사람을 친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직후 이 남성은 곧바로 911에 신고를 했고, 이 여성은 긴급 출동한 관계자들에게 이름과 함께 자신이 노숙자이며 아파트 빌딩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처음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때때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자들은 주위를 살피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며 “포틀랜드 지역 홈리스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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