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총격 희생자는 ‘홈리스’

2020-0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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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직원 2명도 피해…범인 한 명 체포, 2명 수배

시애틀총격 희생자는 ‘홈리스’

총격 사건과 관련하여 열린 기자회견에서 치안 대책을 밝히고 있는 더컨 시애틀 시장

<속보> 지난 22일 오후 5시께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발생해 8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 사건당시 희생된 중년의 여성은 홈리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홈리스 쉘터를 운영하는 플라마우스 하우징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여성은 우리가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생활했던 여성이 맞다”며 “또 다른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의 여성도 홈리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총격 사건 당시 총을 맞은 부상자 7명 가운데 2명은 아마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인근에는 아마존 오피스 빌딩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직원 2명이 빌딩 앞에 서있다 느닷없이 날아든 총격에 맞아 부상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부상한 7명 가운데 4명은 퇴원했고, 9살 소년을 포함해 3명이 현재 입원 치료중이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총격 사건 당시 총을 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자멜 리노넬 잭슨(21)은 현장에서 체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잭슨 역시 사건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22일 늦은 밤에 수감됐다.

잭슨 역시 과거 총격 사건과 관련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총격을 부인했지만 비디오 동영상에서 총을 쏜 장면이 증거로 포착돼 수감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보이는 두 명의 용의자인 톨버트 마르퀴즈(24)와 톨리버 윌리엄 레이(24)를 수배하고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수배된 2명과 체포된 잭슨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갱단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갱단간의 알력에 의해 발생했으며 상대방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 총격전으로 이어져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틀 사이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치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컨 시장은 “이번 총격사건이 발생한 곳은 하루에도 수만명이 활보를 하는 곳으로 어느 누구도 총격사건의 불안 때문에 걸어 다니지 못하는 지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의 핵심인 파인스트리트와 3~5가에선 매일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아 시민들과 주변 비즈니스맨들이 불만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비즈니스 업주들은 24일 오전 다운타운에서 집회를 열어 다운타운의 안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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