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37맥스 상반기 운항재개 어려워”

2020-01-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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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튼공장 해당기종 생산중단도 최종 확인돼

보잉을 창사이래 최악의 위기로 만들고 있는 ‘737맥스’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가 올해 상반기에도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 렌튼공장도 737맥스 기종에 대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보잉사태’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CNBC와 CNN 등 미 언론들은 지난 21일 연방항공청(FAA)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보잉 ‘737맥스’ 기종 운항중단 사태가 최소한 올해 여름철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차례에 걸쳐 추락하는 참사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보잉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3월부터 이 기종은 운항했던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이후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FAA의 운항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잉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운항재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 크고 작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올 1분기인 3월 이전까지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CNBC 방송은 “오는 6~7월까지는 항공 당국의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철 성수기에도 737맥스의 운항이 어렵게 됐다.

보잉도 이날 이 같은 보도들에 대해 성명을 통해 “737맥스의 운항이 올해 중반께 재개될 것으로 예측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승인이 어렵다는 점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예고대로 737맥스 기종의 생산라인도 올해 들어 끝내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이날 “렌튼공장에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이 공식적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운항중단 이후에도 매달 42대꼴로 이 기종을 생산했지만,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더는 생산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생산 중단에 따른 직원 해고나 휴직 계획은 없다고 보잉 측은 설명했다. 보잉은 생산라인 인력들을 최대한 다른 업무로 재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보잉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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