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LU 그야말로 ‘개벽천지’

2020-01-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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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타임스 10년새 가장 많이 변한 동네 분석

▶ 조지타운도 고학력자 동네로 변신

SLU 그야말로 ‘개벽천지’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 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는 시애틀 사우스레이크유니온(SLU)이 최근 10년새 가장 많이 변한 곳으로 평가됐다.

시애틀 타임스가 최근 킹 카운티 인구조사를 토대로 2010년과 현재를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우스레이크유니온/데니 트라이앵글 지역이 인구변화나 소득증가에 있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아마존 본사가 들어서기 전만해도 이 지역은 주차장이나 경공업용 건물 등이 대부분이었다.


호수 서쪽지역은 2010년 당시 인구가 3,900명에 불과했지만 10년새 1만400명으로 무려 169%나 급증했다. 동쪽 지역도 11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애틀 전체 인구는 23%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SLU뿐 아니라 로어 퀸앤, 웨스트 시애틀의 하이 포인트, 센트럴 발라드, 브로드웨이부터 15번가에 이르는 캐피털 힐 등의 인구 증가율이 높았다.

SLU 지역은 단순히 인구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부자동네’가 됐다.

동쪽 평균 가구소득은 2010년 불과 3만300달러로 워싱턴주 10대 가난한 동네에 속했지만, 지금은 평균 소득이 3배 이상 증가한 10만300달러를 기록, 3대 부자동네가 됐다.

과거 못살고 범죄가 많은 동네로 평가를 받았던 조지타운도 고학력자가 몰리는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0년 초반만 해도 25세 이상 64세 미만의 거주자 가운데 14% 만이 학사학위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2020년 현재 주민의 절반 가까운 45%가 학위소지자이다.

이곳 역시 중위 가구소득이 70%이상 증가했고, 주택 절반이 자가소유 주택으로 2010년 대비 29%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와 불과 1마일가량 떨어진 벨뷰 크로스 로드/레이크 힐스지역도 급변한 동네로 꼽힌다.

풀타임 노동자들의 52%가 컴퓨터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은 아시아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3명 당 2명은 외국태생으로 킹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시애틀 지역의 높은 생활비는 18세 미만 가족이 있는 가구의 이동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 가운데 페더럴웨이 키트 코너는 2010년만 해도 어린이 인구가 전체의 12%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9%로 증가했다.

10년 새 아이를 가진 가정들의 이사가 크게 늘어 아동 인구가 900명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에 이 지역 평균 연령은 10년 이후 5년이나 감소했다.

반면 시애틀의 사우스 비컨 힐은 아이들이 떠난 가정을 뜻하는 일명 ‘빈 둥지’가 늘고 있다.

대부분 단독 주택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18세 미만 인구가 10년새 절반으로 줄었다. 그

그 결과 시애틀 대부분 지역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 지역 인구는 25%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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