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상을 만지며 기도하고 있는 모습. [AP]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권력과 이익 추구 대신 사람이 모든 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잊지 말아야 할 최우선 고려사항은 우리가 모두 인류의 한 구성원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서로서로 보듬는 도덕적 의무는 권력과 이익을 좇는 게 아닌, 인간을 공공 정책의 중심에 놓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이는 기업은 물론 정부에게도 똑같이 유효한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여러 위협 요인의 해결책을 찾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때도 근시안적인 기술·경제적 접근보다는 이러한 윤리적 측면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교황의 발언은 세계 여러 분야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다보스 포럼이 국가 또는 기업 단위의 정치·경제적 이익 추구의 장이 아닌, 인류가 풀어가야 할 지구적 이슈에 대한 인간 중심적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이라는 주제로 생태계와 경제, 기술, 사회, 지정학, 산업 등 6개 분야에서 350여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53명의 국가 정상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재계 리더 1,680명,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한 국제기구 대표 2,8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