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수단서 봉사활동 ‘이태석 신부 10주기’ 추모미사
▶ 토랜스 성 프란치스코 성당…신도 등 300명 참석
지난 18일 토랜스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열린 고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추모미사 후 구수환(가운데) 이태석 재단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에서 8년간 의사와 교사로 활동하며 인술을 실천하다 암투병 끝에 지난 2010년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의 10주기 추모미사가 지난 18일 토랜스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성황리에 봉헌됐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아프리카 희망후원회 이사장 박명진 요셉 신부와 미주종교평화협의회 회장인 양윤성 교구장과 총무 성공회 김요한 신부, 그리고 아프리카 희망후원회 회원들과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 이태석 신부를 기렸다.
이날 추모미사에서는 아프리카 희망후원회 이사장 박명진 요셉 신부가 강론을 통해 “고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희생의 삶을 기리며, 애도를 뛰어넘어 그 분이 그러한 삶을 사신 의미를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달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모두 추모하는 마음에서 그치지 말고 이제는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사 후에는 고 이태석 신부 영전에 헌화하는 헌화식이 열렸고, 이어 고인을 다룬 다큐 영화 ‘울지마 톤즈’의 프로듀서(PD)인 구수환 이태석 재단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구수환 이사장은 고 이태석 신부의 미션이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부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구수환 이사장은 특히 올해 부활절을 겨냥해 새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을 소개하면서 고 이태석 신부 선종 후 10년 간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가 고 이태석 신부가 진정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생생히 들려준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KBS를 그만두고 정식으로 이태석 재단에 이사장으로 취임한 구 PD는 작년에 톤즈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 60여 명을 만났다며, 이중 대통령 경호실에서 일하는 제자 등 다양한 직업의 제자들이 많은데 특히 이태석 신부를 닮고 싶어 의사가 되겠다는 의대생이 22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구수환 PD의 특별강연은 19일 애나하임의 성 토마스 성당에서도 진행됐다.
고 이태석 신부의 친형 이태영 신부가 지난해 선종하면서 가족 중심의 민간기구로 운영되던 ‘이태석 사랑나눔 재단’은 구수환 PD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재단 사업 방향을 의료 및 장학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이태석 재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편 아프리카 어린이 대상 교육비 및 의료비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는 미주아프리카 희망후원회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미래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꾸준히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후원 문의 (323)309-7350 박 세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