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는 투표와 센서스에 집중해야”

2020-01-21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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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조ㆍ고경호號’KAC 힘차게 새 출발했다

▶ 한인사회 지도자들 후원동참 행렬

“올해는 투표와 센서스에 집중해야”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WA)가 새로운 회장으로 힘차게 2020년을 시작하면서 올해는 선거와 인구조사인 센서스에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한인 1~2세대가 함께 활동하며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활동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KAC는 지난해 당선된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가 새 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로 인해 조 회장과 고경호 이사장이 어느 해보다 중요한 올해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시애틀 한인 커뮤니티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KAC는 지난 19일 페더럴웨이 아카사카식당에서 ‘신년 시무식 및 상견례’를 갖고 올해 활동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연방정부 센서스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가 실시되고,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주지사 등을 뽑는 선거가 실시되는 해여서 KAC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KAC는 이에 따라 올해는 센서스와 투표에 한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센서스는 미국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파워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가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의 기준이 된다”고 재차 강조하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물론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반드시 센서스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해당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기준이 센서스에 나오는 인구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올해는 한 명도 빠짐없이 센서스에 참여해달라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고경호 이사장도 한인들의 선거 참여를 적극 당부했다.

그는 “센서스에 참여한 한 사람당 연방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금액으로 따지만 월 200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면서 “한인들이 혼자 빠지면 한 달에 200달러, 4인 가족이 빠지면 한 달에 800달러를 잃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센서스는 올해 4월부터 공식 시작되지만 3월부터 온라인으로 세대당 참여할 수 있고, 온라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사원이 가가호호를 방문해 조사를 하게 된다.

시민권자는 물론이고 한국 국적자나 불법체류자도 모두 센서스 조사 대상이며 센서스에 참여해 얻어진 정보가 다른 기관에 유출되는 일은 법적으로 금지된다.

KAC는 이와 함께 미국 대통령이나 워싱턴주지사를 뽑는데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인구조사 못지않게 투표율이 주류사회가 한인 커뮤니티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KAC는 이 밖에도 한인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해 한인 대학생과 연계활동을 워싱턴대학(UW)중심에서 벗어나 웨스턴 워싱턴대(WWU), 시애틀대학(SU)과 UW 3개 캠퍼스 등 5개 대학으로 반경을 넓히기로 했다.

이 밖에도 풀뿌리민주주의 세미나는 물론 5월중 정기총회 행사인 갈라(Gala)를 열기로 했고 매달 회원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하는 ‘믹서’(Mixer)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KAC를 후원하겠다는 자문이사들도 커뮤니티 차원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시무식에는 샌드라 잉글런드ㆍ김순아ㆍ줄리 강ㆍ오시은씨 등 기존 임원 및 이사 멤버는 물론이고 김익진ㆍ김행숙ㆍ심갑섭ㆍ황규호ㆍ김옥순ㆍ김용규ㆍ조혜영씨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이 자문이사로 동참에 나섰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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