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이번엔 2억5,000만달러

2020-01-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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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억 달러에 이어 서민층 주택사업 위해 기부

▶ 워싱턴주내 3,000유닛 조성사업 지원

MS 이번엔 2억5,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애틀지역 서민 주택사업을 위해 지난해 5억 달러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워싱턴주 전체를 위해 추가로 2억5,000만 달러를 내놨다.

MS는 15일 “서민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워싱턴주 주택 재정위원회(WSHFC)에 2억5,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S가 지난해 5억달러에다 이번에 2억5,000만 달러를 추가해 서민주택을 위해 7억5,000만 달러를 내놓은 것은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MS가 지난해 내놨던 5억 달러라는 액수는 올해로 4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가 자체 사업 이외에 투입한 액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또한 전국 단일 민간기업의 주택사업 투자금으로도 가장 많은 액수였었다.

이런 가운데 추가적으로 2억5,000만 달러를 내놓음으로써 MS가 이익의 사회적 환원은 물론 사회적 고통을 분담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기업들의 동참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지난해 5억 달러를 내놓으면서 교사, 소방관, 병원 종사자 등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 근로자들을 위해 수만 유닛의 아파트를 짓는 종자돈으로 쓰이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의 다른 대기업들도 이 사업에 동참하도록 촉구했었다.

MS는 5억 달러 가운데 2억2,500만달러를 MS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와 벨뷰 등 이스트사이트 지역에서 서민 아파트 개발업자들에게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도록 했다.

이들 아파트는 연소득 6만2,000~12만4,000달러의 근로자들이 입주하게 된다.

MS는 또 2억5,000만달러를 시애틀을 포함한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서민주택을 짓는 개발업자들에게 시중은행 이자율로 대출해줄 예정이었다.


이들 아파트는 연소득이 퓨짓 사운드 중간소득(2인 가족 기준 48,150달러)의 60% 이하인 서민 근로자 가구를 입주시킨다.

나머지 2500만달러는 지역의 홈리스와 극빈가구를 돕는 기관들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에 기부한 자금도 물론 공짜는 아니다. WSHFC에 기부된 2억5,000만 달러는 개발업자들이 서민용 주택 3,000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자금의 ‘라인 오브 크레디트’ 용도로 지원된다.

MS가 이처럼 서민 주택사업에 7억5,000만 달러를 내놓은 것은 퓨짓 사운드 지역에 전례 없는 경제붐을 일으킨 IT 기업들 때문에 집값과 아파트 렌트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교외로 밀려나가는 서민 근로자들이 양산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MS 본사나 협력업체의 저임금 직원들의 주택난도 돕자는 복안이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MS와 달리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이곳에 몰려드는 고액연봉자로 인해 시애틀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데도 서민주택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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