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조스 성금 내고도 욕먹어

2020-01-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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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성금으로 69만달러 내자 “너무 적다”

세계 최고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호주 산불 피해자 및 복귀를 돕기 위해 성금을 내겠다고 발표한 뒤 오히려 욕을 먹고 있다.

1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는 100만 호주달러(미화 69만달러)를 산불 피해자 등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베조스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주인들이 처참한 산불에 대응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은 그들 모두와 함께 있다”면서 “아마존은 필요한 식량과 서비스에 100만 호주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베조스의 기부액이 그의 개인 재산규모와 세계 최고부자라는 이름에 비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비판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베조스는 분당 14만9,340달러를 버는데 그가 낸 돈은 사실상 4.6분의 시간만큼의 돈을 기부하는 정도”이라며 “하루에 버는 돈만 기부했더라도 2억1,500만 달러였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베조스를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 베조스보다 재산이 적은 할리우드 배우 등이 더 많은 재산을 기부한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호주 출신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는 개인 재산이 7,600만달러로 추정되는데 아마존과 비슷한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조스의 순자산은 1,167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부인과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로 거액을 주고도 베조스는 현재까지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2018년에 시간당 약 900만달러를 벌었다. 또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현재 9,300억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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