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틀째 눈길 피해 잇따라

2020-01-14 (화)
크게 작게

▶ 520번 다리서 30중 추돌…14일 출근길 곳곳서 사고

▶ 17일까지 간간히 눈 내려

이틀째 눈길 피해 잇따라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서 이틀째 눈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눈길과 빙판길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많은 학교들이 이틀째 휴교조치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새벽 시애틀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사고들이 잇따랐다. 상대적으로 수은주가 높았던 13일 아침에는 출근길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내린 눈에다 빙판길까지 형성되면서 이면도로 주택가에서는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속출했다.


또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차량들이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I-5 타코마 쪽은 물론 167번 도로, I-90, I-405 등에선 이날 아침 출근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량 통행 금지 등 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US 2번국도는 지난 주말부터 계속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이 고산 도로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다.

쇼어라인 지역에서는 눈길 취재를 나온 방송국 차량이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차량들이 미끄러져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특히 전날인 13일 밤 시애틀과 벨뷰를 연결하는 520번 다리에서는 무료 30대의 차량이 얽히는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5시가 넘은 시각 520번 서쪽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메트로 버스를 포함해 이곳 저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애틀쪽 서쪽방향의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기도 했다.

눈과 빙판길로 인해 워싱턴주 270여개에 달하는 각급 학교들이 이날에도 임시 휴교를 하거나 2시간 지연 등교조치를 했다.

벨뷰 칼리지를 포함해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중인 벨뷰, 쇼어라인, 에드먼즈는 물론이고 알링턴, 아나코테스, 벨링햄 교육구 등은 이날도 휴교조치를 내렸다. 시애틀 등 많은 학교들은 2시간 지연 등교토록 했다.

기상청은 14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데 이어 이날 밤 노스 시애틀지역을 중심으로 킷샙카운티와 올림픽 반도 페닌슐랴 지역에도 2~6인치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추운 날씨를 동반한 기압골은 이후 캐나다쪽으로 북상을 하겠지만 15일 밤에도 일부지역에는 눈발이 내리겠다. 영하권을 보이던 날씨도 17일부터는 다소 풀리면서 영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