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세계1위 자리 뺏겨

2020-01-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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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7맥스 사태로 에어버스에 최대 항공기 제조사 내줘

▶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검토

보잉 세계1위 자리 뺏겨
워싱턴주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보잉이 두차례에 걸친 추락 참사 이후 지난해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사태로 인도 물량이 급감하면서 유럽의 에어버스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타이틀을 넘겨줬다.

14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보잉의 지난해 항공기 인도 물량은 380대에 그쳤다. 에어버스 인도 물량(863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항공기 인도 실적에서 에어버스가 보잉을 추월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1974년 에어버스 A300이 상업운항을 개시한 때부터 따지면 10번째에 해당한다.


보잉은 쌍열 복도 항공기는 253대를 인도해 에어버스(80대)를 앞섰지만 단열 복도 항공기는 127대를 넘기는 데 그쳐 에어버스(690대)에 크게 뒤졌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올 1월부터 중단한 상태다.

한편 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을 6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737 맥스 운항 중단을 6월 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보잉의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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