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한인 위상 높아졌다”

2020-01-14 (화)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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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식 영사관서 열려

▶ 축하공연은 18일 페더럴웨이서

“미주한인 위상 높아졌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워싱턴주 한인의 날은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워싱턴주내 대한민국 영토인 우리 자체 총영사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됐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홍승주ㆍ대회장 김문형ㆍ준비위원장 영 브라운)은 지난 13일 낮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제13회 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애틀지역에 첫눈이 내린 짓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 니콜라 스미스 린우드 시장, 바비 리 시애틀시 경제개발 국장 등 주류사회 인사와 한인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117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시작된 한인 선조들의 이민역사와 그동안 미국 사회 내에서 한인사회 성장과 번영과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홍승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대단 이사장과 김문형 대회장은 “워싱턴 주에서 한인사회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감사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이형종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시애틀 총영사관이 지난해 7월 새로 건물을 지어 입주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된 기념식이라 더욱 뜻깊다”며 “100여년 전 불과 100여명이었던 한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부단한 노력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고, 이제는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자축했다.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은 “킹 카운티내 한인들은 전체 인구의 2%에 달하는 무려 4만명에 달한다”며 이제는 단순히 인구수를 넘어 경제, 문화, 정치 등 다방면에서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신호범ㆍ신디 류ㆍ마사 최ㆍ쉐리 송은 물론 자신의 참모장이었다 현재 컨설팅 회사로 옮긴 양성준씨 등 한인 정치인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공식 행사는 한국 무용가인 양진숙씨의 전통무용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고, 기념식이 끝난 뒤 축제 재단측은 참석자들에게 비빔밥과 떡, 잡채, 불고기, 과일 등 식사와 다과를 대접하며 한인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제13회 한인의 날 축하공연은 이번 주말인 18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전통 사물놀이단 ‘울림’의 공연과 전통악기 체험을 비롯해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와 역사편찬위원회가 후원하는 한복 입어보기, 부채춤 따라하기 등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직접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본 공연이 시작되는 5시부터는 한국 최고의 전통예술단으로 꼽히는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민요와 창 공연에 이어 지승희씨가 이끄는 한국전통무용단이 한국 고유의 멋을 무용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인의 날 축제 재단은 이번 축하공연에서 참석자들에 고급 선물도 증정한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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