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맨하탄 록펠러센터 비비고 팝업샵 `순항’… 미 시장 공략 본격화
"미국 내 K푸드 열풍을 이끄는 킬러아이템(핵심품목)은 단연 만두입니다. 중국식 만두에 익숙한 뉴요커들이 한국식 만두의 차별성에 매력을 느낀 거죠."
13일 점심시간대, 맨하탄 록펠러센터의 '비비고 QSR'(퀵서비스 레스토랑)에는 직장인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도시락 형태의 냉동 간편식(HMR) 한식 메뉴를 사려는 직장인들로, 한식의 매콤하고 건강한 식단을 매력으로 꼽았다.
매장 내에서는 K팝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비비고 QSR는 CJ제일제당의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팝업 스토어로 지난해 12월 22일 개장했다. 다음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미국의 첫 비비고 팝업 매장이다. 배달대행업체 우버이츠 딜리버리와 계약해 맨하탄 전역에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은 뉴요커들의 정확한 입맛을 테스트해보자는 취지로 팝업숍을 만들었지만, 예상 밖 호응을 얻으면서 상설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점 이후 3주간, 하루평균 4,000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손익분기점(2,000달러)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매장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현지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록펠러센터 측에서 상설매장으로 계약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K푸드 열풍을 이끄는 핵심품목은 만두다.
미국시장의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 2016년 1,100억원에서 지난해 3,100억원으로 3배로 뛰었다. 올해는 4천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비비고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미국 내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뉴욕대와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맨하탄 곳곳에서 비비고 푸드트럭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트코·월마트·크로거 등 대형 슈퍼체인과도 본격적으로 접촉하고 납품을 조율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