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서부 첫눈 강타

2020-01-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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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발 9인치, 우딘빌 7인치, 에버렛 6인치 등

▶ 대규모 휴교에다 US2번 폐쇄

워싱턴주 서부 첫눈 강타
시애틀지역을 포함해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지역에 따라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인 12일 오후나 밤부터 곳에 따라 비가 눈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사실상 시애틀지역 올 겨울 들어 첫 눈인 이번 강설량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애틀 동쪽지역인 듀발에는 이날부터 13일 새벽까지 9인치가 내려 가장 많이 내렸으며 인근인 우딘빌에는 7인치, 시애틀 북쪽인 에버렛에선 6인치가 내렸다.


한인 밀집지역인 린우드에는 4인치가 내렸으며 시애틀ㆍ커클랜드ㆍ벨뷰 등은 2인치 정도의 눈이 내렸다.

상대적으로 저지대인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지만 시애틀시내에서도 워싱턴대학(UW)을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시애틀 북쪽인 노스 사운드와 킷샙카운티, 킹 카운티 북동쪽에 주로 많이 내렸다고 밝혔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규모 휴교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인밀집지역인 벨뷰와 쇼어라인, 에드먼즈, 에버렛 교육구는 이날 휴교 조치를 내렸으며 시애틀 교육구 등은 2시간 지연 등교 조치를 내렸다.

워싱턴주에서 100개 이상의 학교들이 눈으로 인해 휴교 조치되거나 지연 등교가 이뤄졌다.

눈이 내리면서 나뭇가지들이 부러지면서 전봇대를 덮쳐 곳곳에서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베인브리지 1만2,000여 가구를 포함해 12일밤부터 13일 오전까지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서 2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당초 우려보다는 덜했지만 눈길로 인해 13일 오전 워싱턴주 서부지역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이어지는 등 교통 피해도 속출했다.


이와 더불어 스노퀄미와 스티븐슨 패스 등 워싱턴주 산간지역에는 주말 동안 많이 눈이 쏟아지면서 교통 통제가 반복됐다. 특히 스티븐슨 패스의 폭설로 인해 US 2번 국도가 전면 차단된 상태다.

워싱턴주립대학(WSU)는 이날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할 예정이었지만 눈길 사고를 우려해 학생들의 등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조치했다.

기상당국은 당초 예보보다는 기온이 다소 높겠지만 14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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