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렌트 주민 급증했다

2020-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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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6만명으로 렌트 세입자 5년새 16%P 폭증

시애틀 렌트 주민 급증했다
시애틀지역에서 아파트나 주택을 렌트해 사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시애틀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구입이 어렵거나 직장 이동 등의 문제로 주택구입을 꺼리고 렌트로 사려는 젊은층들이 늘어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에서 지난 5년간 렌트를 사는 주민 수가 16% 포인트나 급증하면서 주택소유주 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렌트를 사는 세입자수가 36만명에 육박하면서 시애틀 지역 주택소유주 수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소유주보다 세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아마존 등 IT업종의 활황으로 시애틀 지역으로 이주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택구입보다는 아파트 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로 이주해 온 이주민 4명 가운데 3명이 40세 이하로 이들은 렌트 생활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택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기 힘드는 등 경제적으로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것도 렌트 급증의 큰 요인이다.

렌트로 사는 주민들의 비율에 있어서도 동네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워싱턴대학(UW) 대학생들이 몰려 있는 유니버시티 디스트릭(UD)은 주민의 98%가 렌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노스 시애틀지역은 5%만이 렌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마이애미 지역 주민들의 67%가 렌트를 살고 있어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뉴욕이 64%, 보스턴이 63%를 보였고 버지니아 비치의 경우 주민 3명 가운데 1명만 렌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적은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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