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어려움 겪는 호주 국민 위해 기도를, 지중해 난민 껴안아야’
2020-01-09 (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일 바티칸에서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해 안타까움과 함께 호주 국민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했다.
교황은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의 강론 말미에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호주 국민들과의 연대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교황은 “호주 국민을 도와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줄 것을 모든 신자에게 요청하고 싶다”라면서 “나는 호주 국민들 곁에 있다”라고 말했다. 교황의 언급은 원고 없이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당에 모인 신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9월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100배에 이르는 광활한 산림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현재까지 26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넘는 이주 난민들을 따뜻하게 껴안아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무력 충돌의 긴박한 위기 상황에 놓인 중동 지역 신자들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