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새 산호세·서니베일서 피해 줄줄
▶ 2-3년새 범행 갈수록 증가·골머리
연초부터 차량 파손 및 절도가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산호세에서 하룻밤사이 차량 10여대가 파손되고 물품이 절도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다음날인 7일 서니베일에서는 차량 40여대가 도난피해를 입었다.
서니베일 경찰국이 현장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7일 오후 11시경 디안자 공원 인근 록펠러 드라이브에 주차된 차량 40여대의 유리창문이 산산조각 나있고 차량 내 수납공간을 뒤진 흔적이 선명했다. 이날 밤 내린 비로 차량 내부는 빗물에 젖은 상태였다고 당국은 말했다. 이에 수사를 벌인 결과 경찰은 오클랜드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절도된 물품들을 찾았다.
서니베일 사건현장은 전날밤 산호세 윌로우글렌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12대 파손 및 절도 사건 현장과 11마일께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이라고 KTVU뉴스는 보도했다.
이같은 차량절도가 곳곳에서 발생해 시당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프리몬트 경찰국은 7일 헤이워드에서 30대 차량을 파손하고 물품을 절도한 10대 청소년 등 2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날 새벽 1시경 목격자의 제보로 출동해 용의 차량 2대와 추격전을 벌이다가 혼다 CRV 차량을 멈춰세웠다. 운전자(16)는 도주했으며 차량에 탑승중이던 청소년 1명과 남성 1명(19)을 체포했다. 다른 차량은 추격도중 위험상황이 촉발돼 놓쳤으며 현재 재수색중이다.
팔로알토 경찰국 역시 지난 6일 차량절도 10대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목격자의 제보로 범행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용의자들을 잡을 수 있었다고 경찰국은 밝혔다. 이들은 모두 17~19세로 데이빗 포스터, 살바도르 로드리게즈, 데이빗 타우퍼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명 등 총 5명이다. 차량 8대를 파손 및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된 물품들은 모두 회수됐다.
KTVU의 보도에 따르면 산호세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차량 파손 및 절도사건이 20% 증가했고, 샌프란시스코(SF)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24% 증가했다. 또 최근 오클랜드 경찰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차량절도는 전년도에 비해 38% 증가해 범행은 해가 갈수록 만연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에는 전 양키스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SF에서 렌탈 차량을 파손 및 절도당해 5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본 사실이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국은 차량 파손 및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 문이 잠겼는지 항상 확인할 것 ▲귀중품을 차 안에 절대 놓지 말 것 ▲밖에서 어떤 물건도 보이지 않게 내부를 비울 것 ▲주차는 가급적 밝은 곳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 할 것 등을 조언했다.
<
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