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하지도 않은 음식물·구토 등 이유 추가 청구
▶ 신고 접수해도 기사들 입장에서 환불 거절 일쑤
탑승 전 운전자 리뷰 살피고 승차 전후 사진찍어 둘 것
#한인 A씨는 연말 모임을 위해 우버를 이용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우버 앱에 저장된 크레딧 카드를 통해 추가 비용, 150달러가 최근 빠져 나간 것을 확인한 것. A씨는 “음식물과 음료를 쏟아 차를 더럽혔다며 청소비로 청구했다는 것이 우버의 입장이었다”며 “음료와 음식을 들고 타지도 않았는데 우버는 기사가 증거로 보낸 사진을 근거로 청구한 것이라며 기사 편만 들었다”며 억울해 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들을 노린 일명 ‘구토 사기(Vomit Fraud)’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공유 차량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승객이 실제로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청소 비용을 청구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음식물과 음료, 구토 등을 이유로 기사들이 허위 청소비를 청구하고 있어 ‘구토 사기’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이들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들은 승객들의 신고를 접수 받고도 일단 기사들의 입장에서 환불을 거절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ABC는 비아 맥라린씨의 경우를 소개하며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라린은 직장에서 2마일 떨어진 집까지 리프트를 이용, 6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이틀 뒤에 리프트는 맥라린이 핏자국으로 시트를 더럽혔다며 청소비로 100달러를 추가 청구했다. 맥라린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리프트측은 기사가 증거로 사진과 함께 청소비를 청구했고 이를 살펴본 결과, 환불을 해주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지겨운 공방 끝에 리프트는 결국 절반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이메일을 맥라린에게 보냈다.
소비자 보호 단체인 BBB에 접수되는 이같은 ‘구토 고발’ 피해 사례는 매년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 매년 고발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팀 매니스칼로 BBB 리저널 CEO는 “누가 언제 어떻게 더럽혔는지 어떻게 알수가 있냐”며 “문제를 일으킨 바로 그 승객을 찾아야 하고, 그럴 것이라라는 추정에 근거해서 아무에게나 혐의를 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두기 전에 업체들은 증거를 확보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들은 청소비 청구에 대한 구체적인 소비자 정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리프트는 청소비 및 손해 배상 등의 명목으로 최대 250달러까지, 우버는 작은 얼룩은 20달러, 구토는 40달러, 음식과 음료로 인한 얼룩은 80달러, 체액으로 인한 청소비는 150달러까지 요구할수 있다는 내용을 소비자 정책에 포함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억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탑승하기전 운전자의 리뷰와 레이팅을 확인하고 ▶승차 전과 후 차량 내부 사진을 찍어두고 ▶탑승 전 소비자 정책을 읽어두고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청구된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업체와 크레딧 카드 회사에 디스퓻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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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