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맞이 불꽃놀이 취소돼

2020-01-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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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밤 시애틀에 시속 44마일 강풍 몰아쳐

▶ 퓨짓사운드지역 폭풍 피해 잇따라

새해맞이 불꽃놀이 취소돼
시애틀의 오랜 전통이었던 스페이스 니들의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취소됐다.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측은 매년 시애틀지역 TV방송국이 생중계를 하고 많은 시민들이 다운타운 일대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새해 0시를 기해 화려한 불꽃놀이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시애틀지역에는 비와 함께 시속 44마일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불꽃놀이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일단 행사가 취소됐다. 시애틀의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취소된 것은 30여년만에 처음이다.


주최측은 당초 이날 밤 강풍이 거세게 불자 불꽃놀이 행사를 1일 새벽 2시로 연기했으나 이때에도 강풍이 계속 이어지자 이날 행사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다.

불꽃놀이를 보면서 새로운 신년 결의를 하는 시민들을 위해 불꽃놀이 행사를 하루 연기한 1일 밤 12시에 다시 하자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결국은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2019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 몰아 닥친 폭풍우로 인해 시애틀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구랍 31일 오후 올림피아 인근 레이시 26가와 칼리지 SE에 있는 한 주택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집을 덮쳤다. 당시 집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지붕이 붕괴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1일 밤 7시45분께 시택에 있는 138가와 밀리터리 로드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과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이로 인해 차량 안에 타고 있던 2명의 시민들이 전기가 흐리는 전기선과 나무에 덮치면서 차 안에 갇혀 있다 간신히 구조됐다.

또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 일대 3,5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이 새해 첫날부터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편 워싱턴주 중부지역에도 강풍이 몰아치면서 지난달 31일 트라이시티 리치랜드 인근 240번 도로에서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근에 있던 회전초(가을이 되면 줄기 밑돌에서 떨어져 공 모양으로 바람에 날리는 잡초)가 도로를 덮치면서 차량 5대가 10시간 동안 고립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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