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화재·차량도난 불운 가족 익명 기부자로부터 2만달러

2020-01-03 (금) 12:00:00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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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에 차량 물품까지 도난당한 산호세 가족 이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2만달러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주택화재로부터 부모님과 언니 등을 구한 베를린 고메즈 무니즈 가족이 호텔 대피 당시 차량 물품까지 도난당한 안타까운 사건이 EB타임즈에 보도된 가운데, 이를 보고 익명의 기부자가 무니즈 가족에게 2만달러 수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니즈의 모친 프랭키 고메즈(41)는 차량 물품 도난 후 조부모의 집에 머무르고 있다며 “집앞 우체통에 놓인 흰색 봉투 속 수표를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종종 말해왔다”며 “그 말이 입증되는 순간”이라고 감격스러움을 표현했다.


EB타임즈는 이들 가족이 베이지역의 악명높은 집값으로 당장 어디에서 살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화재 발생 후 ‘고 펀드 미’로 3만2,000달러가 모였지만 피해 주택 소유자인 무니즈의 할머니와 나눠야 하며, 방 한칸에 가족 네 명이 살아야하는 상황에 베이지역을 떠날까도 고민하고 있었다고 고메즈는 밝혔다.

고메즈는 산호세 카이저 병원에서 행정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의 파트너인 데니얼 무니즈(42)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두 아이를 돌보고 있다. 고메즈와 데니얼은 둘다 산호세 출신이다.

한편 익명의 기부자는 로스 가토스에 거주하는 부부로, EB타임즈를 통해 “이들 가족에게 더 많은 행운이 찾아들어 새해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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