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대 체포 과잉진압 논란

2019-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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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클랜드 경찰, 경찰관 2명 관련규정 준수했다 결론

▶ ‘경찰 제식구 감싸기’ 지적

커클랜드 경찰국이 지난 9월 YMCA 건물 안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들의 과잉진압은 없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커클랜드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5일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와니타 고등학교 캠퍼스에 무단 침입했고 교내 경찰관에 의해 쫓겨난 뒤 이 지역에서 다수의 절도 범죄가 발생하면서 911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이 중 한 명이 YMCA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게 목격됐고 커클랜드 경찰국 소속 더그 밀러 경관과 랜디 로저스 경관이 YMCA 안에서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 과잉진압을 저지하려던 YMCA 책임자에게 욕을 하고 “테이저 건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두 경관은 10대 청년을 강압적으로 바닥에 넘어뜨린 뒤 그를 체포했고 이 과정이 모두 감시 카메라에 녹화됐으며 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관들의 ‘인종차별’ 및 ‘과잉진압’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해당 경관 2명이 백인이었고 체포된 10대와 YMCA 책임자가 흑인으로 공개되면서 인종차별적 과잉진압이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커클랜드 체리 해리스 경찰국장과 커크 트리플렛 시 매니저는 이달 초 이 사건에 대한 내사를 종결하면서 “관련된 두 명 경관의 ‘과잉진압’은 없었다”며 “이들은 경찰국의 체포 규정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와 YMCA 책임자에게 욕을 한 사실과 관련해 불필요한 언사였다는 지적도 일면서 경찰이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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