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보석류 판매하는 척 접근 착용된 고가 쥬얼리 ‘슬쩍'
2019-12-27 (금) 12:00:00
김지효 기자
▶ SF 리치몬드·타라발지역 아시안 커뮤니티 타겟
샌프란시스코에서 금 보석류를 파는 척 접근해 피해자가 착용한 고가의 장신구를 훔치는 ‘가짜 쥬얼리 사기’가 급증해 주의해야겠다.
KRON4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리치몬드와 타라발(Taraval) 지역에 아시안 커뮤니티를 타겟으로 순금 쥬얼리를 파는 척 접근해 피해자가 착용한 고가의 진짜 금·은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을 훔치는 ‘가짜 쥬얼리 사기’가 성행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조직이 형성돼 있다며 이들 조직원들은 쥬얼리를 판매하는 척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우호적인 대화를 이끌어 간 후 관심을 보이면 목과 팔 등에 가짜 쥬얼리를 채워주는 틈을 이용해 피해자들이 이미 착용한 순 금·은 목걸이와 팔찌, 반지 등을 교묘하게 빼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고 설명했다.
빠른 도주를 위해 차량은 항상 대기되어 있다. ‘가짜 쥬얼리 사기’단이 올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횟수는 20회로 추산되며, 절도된 피해액은 5만5000달러에 이른다고 당국은 밝혔다. 주로 아시안 커뮤니티가 범죄 대상이다.
리치몬드 지역에 거주하는 제인 윙은 “(아시안들이) 고가의 쥬얼리를 많이 착용한다”며 이제 외출할 때는 쥬얼리를 숨기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동네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범죄는 어디서든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애덤 롭싱어 경관은 “항상 주변을 경계하라”며 “’진짜라고 하기엔 너무 좋다’고 생각되면 사기라고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길거리에서 이같은 쥬얼리를 산 사람들은 진짜인지 확인해볼 것을 권고했다.
한편 당국은 ‘가짜 쥬얼리 사기단’ 중 1명인 맘프레드 오이네스쿠(44)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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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