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모 마리아 조형물 도난당해

2019-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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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청사 밖에 설치된 예수탄생 모형물서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 밖에 장식돼있던 예수 탄생 모형물(nativity)에서 성모 마리아 조형물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설치했던 닉 웨셀리우스(18)는 “크리스마스 이틀 전인 지난 23일 3피트 크기의 마리아 조형물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웨셀리우스는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나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물을 설치한 뒤 지난 19일까지 멀쩡했지만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확인해보니 22일까지 목격됐던 마리아 조형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원래 워싱턴주 청사 밖의 예수 탄생 모형물은 텀워터 주민인 론 웨셀리우스가 지난 2007년부터 설치를 해왔다. 당초 이 모형물은 연말에 주 청사 안에 설치됐으나 일부 활동가들이 설치 반대를 주장하면서 밀려나자 웨셀리우스씨가 청사 밖에 설치를 해왔다.
하지만 현재 오리건주 있는 한 대학에 재학중인 그의 아들인 닉 웨셀리우스가 성인 나이인 18세가 되자 직접 설치토록 했다.

닉 웨셀리우스는 “굿윌에서 인형들을 구입해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하고 많은 주민들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설치를 했는데 누가 성모 마리아를 훔쳐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모 마리아 조형물이 없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웨셀리우스 가족이 이 모형물을 설치한 뒤 거의 매년 아기 예수 인형을 훔쳐가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마리아 조형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조형물을 훔쳐간 사람이 체포되면 일반 좀도둑처럼 절도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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