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술값 팁으로 1,500달러

2019-12-26 (목)
크게 작게

▶ ‘밀크릭 펍’ 단골 18명이 여종업원에게 줘

워싱턴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술집 여종업원이 고객들로부터 1,500달러에 달하는 팁을 받아 화제다.

클라크 카운티 배틀 그라운드시에 소재한 ‘밀 크릭 펍(Mill Creek Pub)’이라는 술집에서 근무하는 캔대스 브라운은 싱글맘으로 17세의 딸을 키우며 이 식당에서 7년째 근무해 오고 있었다.

캔대스는 지난 19일에도 평상시처럼 웨이트레스로 근무를 하고 있던 중 18명의 여성들이 한 그룹으로 술집을 찾아 술과 음식을 주문했고 이들이 잠시 후 술값 계산을 마치고서는 팁을 계산하기 위해 직원 계산대로 갔다 계산대 앞에 놓여져 있는 100달러 지폐 15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업주 러셀 브렌트는 브라운이 다가오자 현금과 함께 놓여져 있는 ‘잔금은 가져 가세요’라고 적혀 있는 메시지를 보여줬고 브라운은 1,500달러를 팁으로 지불한 18명의 여성들이 있는 테이블로 다시 돌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일일이 그들과 포옹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18명의 여성들이 브라운에게 1,500달러의 팁을 지불하게 된 사연은 이들 중 켈시 채펠과 캐스린 틸킨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텍사스주 한 식당 종업원이 고객들로부터 1,500달러의 팁을 받은 사연을 목격한 뒤 클라크 카운티에서도 이 같은 훈훈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시작됐다. 이들은 참여할 지인들을 모집했고 이후 이들이 자주 모임을 갖는 ‘밀크릭 펍’ 업주 브렌트에게 취지를 설명했다.

브렌트는 홀로 10대 딸을 키우면서 열심히 일하는 브라운을 후보자로 추천했고 19일 열린 모임에서 이 같은 ‘깜짝쇼’를 통해 1,500달러의 팁을 전달했던 것이다.

업주 브렌트는 이날 ‘1,500달러 팁’에 동참한 18명의 여성들에게 각각 25달러의 상품권을 제공했고 브라운은 같은 시간 밀크릭 펍에서 근무하고 있던 또 다른 여성 3명에게 팁의 일부를 나눠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브라운은 또 밀크릭 펍 인근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싱글맘 지인에게도 팁의 일부를 나눠준 후 “받은 팁 중 남은 금액은 나의 은행계좌에 입금돼 당분간 그곳에 잠겨 있게 될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