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신접종 안맞으면‘무단 결석’

2019-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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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교육구, 1월 8일부터 새 규정 도입키로

▶ 백신접종 3개 무료클리닉도 열어

백신접종 안맞으면‘무단 결석’
워싱턴주 최대 교육구인 시애틀교육구(SPS)가 오는 1월8일부터 홍역 등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시키는 새 규정을 시행한다.

워싱턴주 의회는 올 회기에서 부모가 개인적 또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녀들의 홍역ㆍ볼거리ㆍ풍진 등의 예방접종을 기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시애틀 교육구는 시행에 앞서 홍역ㆍ볼거리ㆍ풍진 등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던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1월 8일 전에 자녀들이 예방접종을 맞도록 요구하는 이메일과 통지서를 발송했다.


교육구에 따르면 1월 8일 전까지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더라도 ‘무단 결석(Unexcused Absences)’처리를 시킬 예정이며 추후 백신접종을 받아 그 기록을 학교 당국에 제출하면 ‘승인된 결석’으로 조정해줄 계획이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전국 19개 주는 홍역을 비롯한 일부 전염성 질병에 대한 자녀들의 예방접종을 부모들이 기피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허용해왔다.

특히 워싱턴주의 상당수 부모들은 홍역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며 기피하고 있으며 주의회의 관련법 제정에 반대하며 청사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워싱턴주에서는 필요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학생 비율이 상당히 높다.

지난 2017~18 학년도에 등록한 워싱턴주 유치원 어린이 가운데 홍역예방 비접종자 비율은 4%였다. 전국 평균비율인 2%에 비해 2% 포인트 높은 것이다.

시애틀 교육구는 백신접종이 필요한 학생들이 1월 8일 전에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3일간 무료 클리닉도 마련했다.

27일 오전 10시~오후 3시, 30일 오전 10시~오후 3시 아키 쿠로세 중학교(3928 S. Graham St. Seattle, WA 98118)에서, 1월 3일 오전 9시~12시 시애틀 월드 스쿨(1700 E. Union St. Seattle, WA 98122)에서 무료 클리닉이 개최된다. 이 무료 클리닉 행사에는 학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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