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래에셋 시애틀빌딩 매각했다

2019-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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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에 구입했던 ‘아마존 입주’아폴로빌딩

미래에셋 시애틀빌딩 매각했다
한국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년 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구입했던 건물을 매각했다.

미래에셋은 늘어나는 세금 부담 탓에 이 빌딩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근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아폴로’(Apolloㆍ325 9th Ave N, Seattle)를 매각했다. 미국 투자운용사 ‘트라이스트캐피탈’과 부동산 개발회사 ‘RFR 홀딩스’가 컨소시엄울 구성해 매입했고 거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인 아폴로 빌딩은 시애틀 다운타운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South Lake Union)에 위치했다. 2015년말 완공된 이 건물은 실내면적이 31만7,000평방 피트에 달하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운영하고 있는 벌칸사가 건축해 소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건물을 16년 동안 장기적으로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이 지역은 원래 낡은 창고가 밀집돼 있던 낙후 지역이었지만 아마존 등이 둥지를 틀면서 오피스 빌딩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6년 7월 아폴로 빌딩을 2억4,6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전체 자금의 40%는 직접 조달했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기관에서 빌렸다.

미래에셋이 아폴로 빌딩을 매각한 이유는 늘어난 세금 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애틀시는 예산 부족에도 현행 수준의 교육 재정지원 등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부동산 관련 세금을 급격하게 인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늘어난 세금으로 인해 시애틀내 대형 오피스 빌딩들이 심심치 않게 거래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이 아폴로 빌딩을 매물로 내놓자 RFR 홀딩스 등 다수의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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